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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 / 처음] 처음이 두렵다면, 맛집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by 란테곰 제가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삼월 즈음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우연히 본 이후 푸욱 빠져들었지요. 평소에 기타를 배우고픈 열망에 가득 차 있었으나 여건 상 그러지 못한 제게 우쿨렐레는, 기타와 거의 비슷한 연주 방식을 가진 악기라는 점에서 현실에 발맞추어 걸어가느라 이루지 못한 소망에게 대리만족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우쿨렐레와 함께 한 지 넉 달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참 이해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환상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게다가 간편한 휴대성을 자랑하는 아담한 크기는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그 크기에 어울리는 또롱또롱한 소리의 여운은 꽤 오랫동안 제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남겨 놓았구요. 하지만, 그렇게 한눈에 반한 우쿨렐레가 저와 함께.. 더보기
[201001 / 처음] 당신 기억 속 처음의 책은 무엇인가요? by 김교주 아마 수많은 이들의 첫 책은 모르긴 해도 , 내지는 류의 제목이 붙은 유아교육용 서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이 글의 제목에서처럼 “당신이 ‘기억하는’ 첫 번째 책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내 최초의 책은 앙투안 마리 로제 드 생텍쥐베리(이 아저씨 이름이 이렇게 길다는 사실, 알고 있었던 사람?)의 이며 이 책은 뇌리에 각인된 첫 번째 책일 뿐 아니라 2010년의 오늘까지도 내 생애 최고의 책이라는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린왕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생텍쥐페리 (인디고, 2006년) 상세보기 프랑스 작가 생텍쥐베리는 비행사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갖고 있었는데 는 바로 그 직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1943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현재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