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02 / 여행] 비참함의 쾌락을 위한 허세여행 by 빛바랜편지 여행? 내가 제대로 된 여행이란걸 가본 적이 있던가?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여행과 관련된 노래는 떡하니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지만 내 경험속의 여행은 떠오르질 않았다. 겨우겨우 몇가지 꼽아보아야 그건 '나들이'수준이었다. 아직 여행다운 여행 한 번 다녀오지 못함에 부끄러움이 엄습한다. (사실은 마침 지금 여행이라 불릴 만한 것을 떠나기 위해 짐을 싸둔 상태라 글을 쓰는 이 시점이 심히 아쉽다.) 내게 여행의 의미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원대한 것보다는 차분한 사색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 정도가 익숙하다. 좀 더 캐주얼하게는 가보지 않아 궁금한 장소를 재미삼아 답사해보는 것의 의미도 있고 분위기를 즐기는, 일종의 허세의 의미도 있다. 그 의미에 충실하여보니 여행의 기능을 수행했던 나의 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