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10 / 가을] 올 가을엔 by 빛바랜편지 주제를 제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신(軍神)께 전갈이 왔다. 주제가 쉽고 흔하다 하더라도 글쓰는 일은 결코 더 쉬워지지 않았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 또한 통감했다. 1년 중 가장 많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색을 하는 계절이건만, 그만큼 많이 내어뱉었기에 글을 쓸 거리가 도통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뭘 쓸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며 가을이 농익는다 싶더니 벌써 춥다. 정말 우리나라도 건기와 우기의 2계절로 가나보다. 이런 급격한 환절기는 솔로들에게 더 자극이 될 뿐일진대. 내 가을엔 항상 없었다. 그렇다, 애인이 없었다. 스무살의 가을, 당시까지는 명맥을 유지하던 '세이클럽' 채팅방에서 우연히 동향이며 동갑인 처자를 만났다. 이래저래 연락하며 가까워졌고, 몇번의 만남을 통해 더욱 가까워져가고 있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