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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201003 / 미래] 텅빈 저 미래는 무중력의 무한한 하늘 by 빛바랜편지 "엄마, 어린이집 다닐 땐 종일 놀다가 낮잠도 잤는데 초등학교 입학하면 공부만 해야하고 숙제도 있고, 고학년 되면 오후까지 수업을 해야하고, 중학교 들어가면 더 늦게 마치는데다 중간.기말고사도 있고, 고등학교 가면 수능 준비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대학가면 취업걱정 해야하고, 취직하면 치열하게 일하면서 결혼을 준비해야하고, 결혼하면 자식 키우느라 고생, 늙으면 노쇠한 몸 때문에 힘들잖아요. 인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져만 가는데, 이 세상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요?" 이 것은 중학교 1학년 무렵에 이미 일체개고(一切皆苦)를 어렴풋이나마 깨달아버렸던 내가 어머니께 드렸던 질문이다. 마냥 맑은 시골 아이들이 수십명 모여서 공부했던 조그만 분교에 다니다가, 남자 아이들만 모여있는데다 침 좀 뱉고 담배도 피.. 더보기
[201003 / 미래] 미래라는 건 언제나 안개 속이잖아요. 안 그래요? by 김교주 필진들에게 미래라는 주제어를 던졌을 때, 저는 이미 머리 속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책을 선택한 다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 달이 어찌나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하던지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 제 몫의 글을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모처럼 점심식사가 일찍 끝난 오늘, 마감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책임감과 함께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좁은 문 전원 교향곡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앙드레 지드 (을유문화사, 2009년) 상세보기 아니 이건 또 뭐냐는 표정을 지으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좁은 문과 전원 교향곡, 둘 중 어느 쪽일까 고민하실지도요. 제가 오늘 추천하려고 하는 책은 전자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은 들어보았을 법한 작가의 대표작, 인 게지요. 제롬과 알리샤는 사촌지간입니다. 서로 꽤 사랑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