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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01106 / 타이밍] the time is now. by 란테곰


필자가 구태여 말을 꺼내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할 정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들, 예를 들어 주식도, 투자도, 재테크도, 사랑도, 이별도, 유머도. 심지어는 앞마당 러시도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외치며 그 중요성을 수많은 곳의 많은 사람들이 거듭거듭 말하지만, 사람이기에 그 타이밍을 언제나 정확하게 맞추어가며 살 수는 없는게 대부분이다. 백 가지 상황에선 백 가지 타이밍이 있기 마련이고, 그 모든 타이밍을 정확하게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아쉬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말씀. 이는 팀블로그의 필진에게서 대략 1년 전부터 한 번 보자는 얘기가 종종 나왔지만 서로의 일정이나 기타 등등의 사유로 인하여 결국 만난 일이 아직껏 없다-_-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정말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다.


이른 바 '타이밍을 놓친 후유증'의 대부분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슬픔, 괴로움, 혹은 앞에서 말한 아쉬움 등의 일반적인 감정이겠으나, 간혹 '어긋난 타이밍' 때문에 갈등이라는 녀석이 생겨날 때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겠다. 작게는 핀잔 혹은 잔소리에서부터 크게는 주먹다짐이나 칼부림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요소인 이 갈등이라는 녀석은 간혹 감정 생성 이유의 근간인 '어긋난 타이밍' 외의 다양한 요소와 결합하여 굉장히 크게 발전하기도 하니 더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점과, 개그 한 자락이라도 잘못 펼쳤다간 뺨 맞을 기세로 날이 더워 난리인 요즘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은 누구나 쉬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 

 

이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시간이 가진 치유력을 믿고 당분간 갈등 유발자를 피하는 것이 있겠고, 오해나 이견의 틈을 좁히고자 직접 부딪혀 얘기를 나누는 방법도 있겠다. 대다수의 경우 저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이 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그런 경우엔 말 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지라 '정답'이 없는 때가 많기에 더더욱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고로,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애초에 이런 고민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그 간발의 차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버틸 수 있는 만큼은 버티되 끝까지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후유증을 기회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버스 떠난 자리에서 암만 손을 흔들어봐야 서는 것은 빈 택시 뿐, 이미 지나간 버스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보여주지 않으므로. 도저히 마음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하다 바래져버리거나 놓쳐버린 사랑도, 조금 타이밍이 늦었나 싶지만 질러보았던 개그도, 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노래방에서 당신이 마이크를 잡은 곡이 완전 슬프고 맥빠지는 발라드인 것도 모두 마찬가지. 끝까지 밀어붙일 마음이 없다면 눈치껏 예약 취소를 누르고, 입을 다물고, 조금 더 전전긍긍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말씀. 노래방의 댄스타임은 대부분 주어진 시간이 끝날때까지 이어지지 않고
- 설령 이어지더라도 아직 서비스 시간이 남아있다! - , 개그의 타이밍은 분위기 따운되면 다시 돌아오며, - 아주 간혹 - 상대방에서 먼저 고백해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다시 돌아온, 어찌 보면 마지막에 가까운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재석이 말하지 않았던가, 타이밍 이즈 나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