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11 / 친구] 벗 by 빛바랜편지 꼬맹이 시절부터 대인관계가 썩 원만하지 않았다. 욕심은 많지만 마음이 약해 싸움이 붙으면 늘 지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는 속상해하셨다. 그 때부터인가, 나는 내 기준에서 좋고 싫은 사람을 금세 갈라버리고서 인맥을 재단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도 내 친구의 친구라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들은 못내 좋은척 친한척을 하며 관계를 그럭저럭 유지해나가는게 기본이었다. 그러나 난 성숙해가면서도 여전히 그런 부분에 미숙했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 중 하나가 당시 내가 생활했던 기숙사 학생들의 오피니언 리더 중 한 명이었다. 어느 날, 그 친구에게 말실수를 크게 한 나머지 그 것이 밝혀져 그 친구는 물론 그 친구의 세력(?) 전부가 나에게 등을 돌렸다. 그 와중에서도 내 옆을 지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