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holic 2015. 5. 18. 10:59

꼭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널 이해할 수 있어.

다른 사람 곁에 서 있는 네 모습이 조금 어색하지만....

 

다 버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어.

다른 사랑 찾아 가버린 네 얼굴이 그렇게 밉진 않아.

 

이제 우리 같은 시간 속을 남처럼 그렇게 걸으면 돼.

달아나도 가지 못할 기억 안고.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더는 안 된다는 거 잘 알아요.

많은 날들이 아무 의미 없진 않겠죠.

멀어지는 바람처럼....

 

 

우리 함께한 기억들은 꿈처럼 그렇게 안으면 돼.

눈 감아도 잊지 못할 추억에 널 묻고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더는 안 된다는 거 잘 알아요.

사랑했던 날 모두 사라지진 않겠죠.

우릴 스치는 안개처럼...

 

아무 것도 묻지 않을게요.

이대로 묻어둘래요, 나는요.

거짓말처럼 또 하루가 살아지겠죠.

떨어지는, 같은 시간 속의 너.

 

 

 

 

하루 종일 이 노래를 들었다.

진짜 이별을 한 다음에 들었다면 울다 지쳐 못 들었을 노래를.

 

왜 나는 행복한 가운데 이별 노래에 이토록 마음 아파하는가.